야구장에서 시원스럽게 날아가던 2루타 공의 행방을 지켜보던 순간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소설가.. 매일 조깅을 하고, 매년 적어도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는 소설가.. 2007년 가을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25번 완주한 소설가.. 본인이 원하던 혹은 원치 않던 스포츠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소설가..
올해 등단 30년을 맞은 세계적인 인기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달리기는 동료나 상대를 필요로 하지 않고, 특별한 도구나 장비도 필요 없으며 특별한 장소도 필요도 없고 그저 달리기에 적합한 운동화가 있고, 길만 있으면 마음 내킬 때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릴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왜 달릴까. 달리기를 통해 그의 삶과 내면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책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한국에서도 발간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그가 존경하는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책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작가의 달리기에 대한 기록을 풀어놓았는데, 달리기뿐 아니라 달리기를 매개로 그의 삶과 문학 이야기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 글쓰기와 달리기를 통해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거듭해나가는 그의 철학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책의 내용 중 무라카미 하루키가 평상시 사용하는 미즈노 러닝화에 대한 언급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미즈노는 그 내용을 스캔하여 자세히 카페에 올려놨습니다. [카페 보기] 이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하니 참여하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받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통해서 미즈노 러닝화의 판매가 급증한다면 이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을 확인할 증거일 것 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원대한 목표와 계획을 가진 많은 분들은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의 목표와 계획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달리기에 대해 정직하게 쓴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