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運風水(국운풍수)] 풍수에선 得水(득수

채희성 2011. 11. 13. 11:20

 

     

    [Why] [김두규 교수의 國運風水(국운풍수)] 풍수에선 得水(득수)가 으뜸… 日, 바닷가로 수도 옮긴 뒤 승승

     

     

    입력 : 2011.11.12 02:59 | 수정 : 2011.11.13 08:27

    바다는 무한한 정복욕과 모험심·용기 심어줘…국민이 자유에 눈뜨게 해

    풍수(風水)란 무엇인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이다. '바람을 갈무리(藏風)하고 물을 얻는 것(得水)'이라고 풀이한다. 풍수 고전 '금낭경'은 "풍수의 법술은 물을 얻는 것(득수)이 으뜸이고 바람을 갈무리하는 것(장풍)은 그 다음"이라고 하여 물을 더 중시하였다. 왜 물을 얻는 것을 중시했을까?

    조선 사대부들이 집터를 고를 때 지침서로 활용한 책이 '택리지'다. 이 책은 말한다. "물은 재록(財祿)을 맡은 것이므로 큰 물가에 부유한 집과 유명한 마을이 많다. 비록 산중이라도 시내와 계곡물이 모이는 곳이라야 여러 대를 이어 가며 오랫동안 살 수 있는 터가 된다." 왜 물이 재물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물자를 옮기는 데 말이 수레보다 못하고, 수레는 배보다 못한데, 물자를 옮기는 방법이 없으면 재물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바람을 갈무리하는 산과 재물의 통로가 되는 물을 두고 한반도와 일본이 서로 다른 풍수관(국토관)을 수용하였음을 지난 글에서 소개했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사방의 산이 에워싸는 분지를 선호했다. 심지어 길조차 외적의 통로가 된다 하여 '길이 없으면 나라가 안전하다(無道則安全)'는 논리까지 폈던 조선이었다.

    대지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 개개인에게 산이 중요한가 물이 중요한가는 각자의 인생관에 따른 선택의 문제다. 공자도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하여 사람마다의 차이로 돌렸다. 그러나 한 국가의 흥망성쇠와 관련지을 때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부국강병의 나라여야 굶주리지 않고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조선의 지배계층은 일본에 비하여 정확한 시대정신(Zeitgeist)을 읽어내지 못했다. 일본이 한반도로부터 풍수를 수용했음은 그들의 역사서 '일본서기'(8세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작금의 일본 학자들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언제부터인가 우리와 다른 풍수관을 발전시켜나간다. 그들은 물길을 중심으로 하는 풍수관에 만족하지 않고 도읍지를 아예 산간 분지(아스카·나라·교토)에서 바닷가로 옮기려 했다. 무인정권(바쿠후·幕府)의 최고 실력자(쇼군·將軍)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근거지인 오사카도 그렇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근거지로 삼았던 에도(지금의 도쿄)도 바닷가다.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의 근거지를 에도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상수도를 건설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다마가와(玉川) 상수로서 길이가 40㎞가 넘는다. 이 덕분에 17세기 이후 에도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풍수는 물을 얻는 것(得水)을 으뜸으로 한다'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용한 대표적 사례이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Hegel)은 '역사철학'에서 "대지의 아들로서 특정 민족의 유형과 성격은 그 지리적 위치의 자연유형(Naturtypus)에 따라 규정된다"고 했다. 자연유형은 3가지로 분류되는데, 고원(초원)·평야·해안지대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해안지대만이 무역을 발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무한한 정복욕, 모험심, 용기, 지혜 등을 심어주어 궁극적으로 인간(시민)의 자유를 자각하게 해준다고 했다. 국가의 주요 활동 무대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와 그 국민의 자유의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한 나라의 수도가 어디에 위치하느냐는 국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지계획'이란 암호명까지 써서 수도를 옮기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신행정수도'를 충청도에 건설하려다 실패했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나라 도읍지와 국운과의 관계를 풍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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