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히어리

채희성 2022. 4. 4. 21:46

 

 

 

 

겨우네 달려 있던 빨간 횟잎 나무 열매가

봄비 몇 번에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남천 잎과 열매도 겨울 내내 푸르고 붉은 잎을

달고 있더니

봄 햇살에 모두 떨어지고

 

새 옷 갈아입을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

*

`히어리`라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꽃이 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

십리 오리 띄엄띄엄 핀다고

십오리 , 시오리 하다가 히어리로 굳어졌다는군요

 

히어리

순 우리말

꽃말이 `봄의 노래`

 

산수유꽃과 생강나무 꽃이 구분이 안되었는데

조금 차이가 있네요

 

산에 자생하면 대부분 생강나무

가로변에 조경수로 심어져 있으면 거의 산수유

 

봄 꽃에 생각나는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겠죠

 

잎이 나기도 전에

 

누구를 위하여

개나리를 피우고

 

누구를 위하여

목련을 피우고

 

누구를 위하여

진달래를 피우고

 

그 길로 오는이

누굴까

 

봄은 그렇게 스며들고

그립게 만듭니다

 

꽃길로 오는 이 누굴까...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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