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까치꽃

채희성 2021. 10. 31. 19:18

서울에는 봄까치꽃이 지천에 깔렸네요
양재천변에도
골목 동네 어귀에도
집안 텃밭에도
화려하진 않아도
봄의 전령사는 나야 나 하면서...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네요
올 해는 유난히도 정감이 가는 꽃입니다

하루살이 꽃이라서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슬픔도
다 한순간이라고 말하며
그 모든 과정이 봄날처럼 아름답습니다

옛날 살던 집 담벼락에 써 붙인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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