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팝나무

채희성 2021. 10. 31. 19:05

도로 가로변에 이팝나무꽃이 만개 했네요
벚꽃 일변도에서 요즘 가로 공원에 꽤 많이 식재 되어 눈이 내린 것 같아 이색적입니다
너나 나나 모두 가난 했던 어린 시절
하얀 이밥에 쇠고기국을 원없이 먹고 싶었든 보리 고개를 연상케 합니다.
자주 찾는 `모야모`라는 웹싸이트가 있는데 꽃 이름을 알려주는 곳입니다.
길가 가로변에,아니면 빈 공터에 피는 야생화
누구하나 눈길주지 않는 야생화
그저 때가 되면 피었다가 때가 되면 사라지는 야생화
그 잡초 같은 이름모를 꽃
좋게 말해서 야생화
그에게도 이름이 있을까?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하지 않아도 저홀로 피고지고 피고지고
화사한 유명한 꽃보다 이름모를 야생화에 그리도 정감이 더 가네요
더구나 이름이 있을까 싶은 그리도 작은 꽃에도 다 사연을 담은 이름이 있으니
`애기똥풀`
`너도바람꽃`
`홀아비 바람꽃`
`개불알풀`
`며느리 밑 씻개꽃`

각설하고
이름을 알고 싶고 불러보고 싶네요
영동 산골에서 유년기를 보낸 어느 아낙의 이름을 어떻게 부를까
두어집이 살고 있는 산골 동네에서,
같이 놀아줄 친구도 한 두명 뿐이었고 하늘을 이불 삼아 개울에서 뒹굴며 지낸 절친의 이름은 봉순이래요
아직도 새하얀 순백의 마음씨를 가진 중년의 아녀자

모야모에 물어볼까?

 

2021.05.04

 

(천연기념물 234호인 신전리 이팝나무-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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