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꽃

채희성 2021. 10. 31. 18:54

올해는 냉해를 입어서 그런지 감꽃이 별로 없네요
옛날 예쁘고 튼실한 감꽃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들어 어여쁜 이웃집 순이에게 주었는데 그 풋풋한 정이 첫 사랑의 감정이었을까 ? 누가 만든 감꽃이 제일 멋있는지 견주기도 하고
하나 주워 입에 넣고 하나는 실에 꿰고 또 하나는 입에 넣고 오물거리고 또 하나는 실에 꿰고 하며
그 순이는 이제 어디서 무엇을 할까
지금도 감꽃을 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느껴질까
감꽃에서 파란 땡감들로 커서 이곳저곳 흩어져 지금은 성숙한 노오란 홍시들로 익었겠지
잠시 미소를 머금다가 뜻하지 않게 쑥을 한 움꿈 뜻어 봉지에 담는다.
이제 감꽃 목걸이를 만들면 누구에게 줄까..
어떤 한 아낙에게 주고 싶다 강형호의
'그대가 그대를 '감상하면서 회상에 젖는 한 여인에게....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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