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상 다니든 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처음 보는 물건이 있다.
그는 그 자리에 예나 지금이나 있었지만
나는 왜 처음 본 것 인양 느껴졌을까
오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탐스런 사과 그림이 있다
한 쪽에는 풋 가과 두 알
또 한 쪽에는 작 익은 붉은 사과 여러 알
복 들어 오라고 걸어 뒀단다.
언제부터 ?
예부터 있었단다.
맞구나
나는 밥만 보고 내려다 봤지
올려다 볼 생각을 안 했든거다.
사진을 찍을 때
밑에서 위로 각도를 잡고 찍을 때
작품 사진과 같은 멋진 사진이 많이 나온다.
내가 바라본 꽃
꽃이 바라본 나.
내려다본 하천
올려다본 길거리 군상들.
자전거 길이 하천을 가로질러
댐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하천 중앙
댐 중앙
물 가운데 서서
하늘과, 바다 같은 강을 보라고
용을 경외의 대상으로 볼게 아니라
용을 발아래 두고
용 한 마리 길러 보라고 가끔 예기한다
그래서 안된다가 아니고
그러니까 해야 된다고.
오늘 식당 식구들에게
커피 석잔을 배달 시켰다
식당 식구들에게 나도 밥 사는 날이 있어야지 !!
매일 다니는 길에서 벗어나 본 일탈의 경험
내 머리 속으로 번개가 친다
**이를 뒤집어 놓으면 뭐가 될까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