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주 100마일 마라톤’의 경험을 통해 나는 영원히 변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더 명확해진것처럼 근심 없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시야가 넓어졌고 단점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악조건에서 160km를 달렸으니 이제는 160km 이상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편으론 인간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내 한계를 확장하고 싶어졌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세상에서 내 자리를 찾아내고 싶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아야 했으므로.. - 본문 중에서 -
극단의, 과도한, 과격한... 내가 알고 있는 '울트라'의 사전적인 의미이다. 울트라마라톤 정확한 의미를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울트라마라톤은 풀코스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모든 달리기 경기를 일컫는 용어다. 대개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공식종목인 100km 달리기를 지칭하지만, 300km 이상의 극한 달리기도 있다.
한낮 기온이 섭씨 50도가 넘는 상태에서 216km 완주,, 해발 2500m가 넘는 산 4개 이상을 달리는 160km 완주,,
이 책의 저자인 '딘 카르나제스'의 달리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달리기가 아니다.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경악의 수준인 것이다. 그 어렵다는 마라톤 풀코스 42.195킬로미터를 넘어서, 일반 마라톤의 열배의 거리를 한숨도 자지 않고 달린다. 책을 발간한 다음해인 2006년에는 9월 17일부터 11월 5일까지 50일 연속으로 미국의 50개주에서 마라톤을 완주하는 대업을 이룩한다. 그가 달린 시간은 총 8일 10시간 29분 9초에 이를 정도이다.
이책의 원제는 'Confessions of an All-Night Runner'로 딘의 생활을 가장 잘 표현한 제목인 것 같다. 사람들은 그에게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묻는다.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던 등반가, 조지 멀로리는 "산이 거기 있으니까 산을 오른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지만, 이 책의 저자인 딘은 한 권의 책 분량으로 좀 더 자세하고 길게 그 이유를 설명한다. '나는 무엇으로부터 달려가고 있는가' '나는 누구를 위해 달리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이 책은 바로 딘의 '달리는 사연'을 담은 생생하고 뜨거운 기록이다. 어떻게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거듭났는지, 그가 10여 년 동안 겪은 수많은 경험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극한 상황에 도전하며 자신을 넘어서는 과정을 속도감 있는 문체로 그린 이 책은, 우리에게 '내 인생의 달리기'를 찾게 해준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기 위해, 그리고 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고독하게 쉼없이 달려가는 딘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치고 자기만의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가슴 뛰는 삶을 향해 힘껏 '달려가도록' 뜨거운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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