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살나무

채희성 2021. 10. 31. 21:21

애들 와서 오랜만에

배란다에서 왕새우 소금구이로

파티를 했네요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는게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갔는데

오비 카스 이런게 없고

칭타오, 불닭 볶음, 곰표, 말표, 술고래, 백양

이상한 상표들 뿐인거예요

나와 아들은 술 안먹고

며늘애 줄려고 맥주 사려다 촌 사람 다 됐네요.

 

단풍 축제가 매년 청계산에서 열리는데

그에 맞혀

주변 가로변 조경을 화살나무로 꾸몄지요.

 

화살나무 단풍

 

다른나무보다 일찍이 붉다못해 샛 빨갛게

거리를 물들여 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서울에서도 드물게

 

은행나무길

화살나무길

노랗게

빨갛게

청계산로가 물들어 갑니다.

 

모두가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는 계절입니다..

 

문득

왜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들까

 

화학적 해석 보다

이런 해석을 하고 싶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가슴이 뛰기 때문이라고....

 

곱게 늙어가기에 보면

남기지 말고 다 쓰고 가라는 말이 있는데

흔히 물질만 생각하는데

***열정과 사랑도 다 쓰고 가라***

그런 구절이 오늘 유난히 눈에 뛰네요

 

붉은 단풍의 계절

나도 붉게 물들어

열정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

 

이런 계절 누구는 단풍보다

세싹을 보고 있을게다

 

붉닦 볶음 맥주 한 잔 하세요

새싹이 단풍 들어 보일거예요

 

가슴까지도 단풍이 .....

 

2021.10.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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