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는 달린다.

채희성 2011. 3. 30. 14:40

[퍼온얘기] [러닝 관련 책 소개①] 요쉬카 피셔 저 - '나는 달린다' | 성달모 이야기 모음
딕토 조회 17 |추천 0 | 2010.11.15. 19:42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에 비유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의 자세한 의미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설명하려 하지만 그것은 오직 달려본 자들만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라톤에 심취한 사람이나 마라톤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혹은 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최고기록을 다투며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달리기를 통한 과정의 만족감을 더 값진 것으로 여깁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를 위해서, 자신과의 싸움의 승리를 위해서, 계획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작을 결심하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런 대다수의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요쉬카 피셔의 '나는 달린다'를 소개합니다.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거리나 시간, 자세 등 다른 어떤 것도 그 시점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것의 초점은 시작과 지속하는 것에 있었다.

        이젠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참아내자.

        그리고 계속하자.

           - 본문 中 -

 

 

 

 

이 책은 살빼기 작전에 대한 과장스런 다이어트 성공담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며,

요쉬카 피셔가 독일의 유명한 정치인이라고 해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책이 독일에서 출간 2주 만에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유명한 정치인으로서가 요쉬카 피셔의 이야기가 아니라  

절망과 좌절의 나날을 보내던 뚱보 요쉬카 피셔라는 한 사람이 달리기를 통해 자기개조에 성공한 이야기를

인생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담담하고 솔직하게 들려줌으로써 용기를 심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 였던거 같습니다.

 

오랜기간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독일 연방공화국의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에 발탁된 요쉬카 피셔의 삶에도 위기는 찾아옵니다.

정치적인 성공이 주는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다가 112킬로그램이란 맥주드럼통 같은 몸을 가지게 되고

'뚱뚱보와는 살기 싫다'는 세 번째 부인에게 이혼을 당한 후, 피셔는 문득 날렵했던 옛날을 떠올립니다.

 

요쉬카 피셔는 결혼 생활이 깨진 것 말고도, 개인적인 생활 태도, 자신의 외모, 생각까지 완전히 무너질 것 같은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무엇인가 근본적인 것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50살의 문턱에서 지금까지처럼 되는 대로 살든가 아니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완벽한 변화를 시도하든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의 삶 전체를 변화시켜야만 했고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재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던 그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완전히 바꾸기로 합니다.

 

 

그는 몸무게를 지속적으로 줄여가기 위해 계획을 세웠고 혹독하면서도 강제성이 있지만 현실성이 있는 도달 가능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정해야만 했다.

그는“양초는 양쪽 끝에서 불을 붙이면 가장 빨리 탄다”고 생각하여 굶으면서 운동을 한다면 가장 빨리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철저히 시작해서 칼로리를 완전히 소모한다면 단지 단식하는 것을 뛰어넘어 내 몸이 요구하는 필요 영양분이 바뀌게 될 것이고,

그러면 스스로 건강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돌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먹는 것을 바꾸고 자신이 철저하게 지킬 수 있는 원칙과 기본 수칙을 만들었다.

과감한 결단, 끈기 있게 지속할 능력, 철저히 현실에서 출발할 것, 인내, 이것이 네 가지 원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기초해서 세 가지 기본 수칙을 만들었다.

“너 자신을 결코 기만하지 말라!” “항상 너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일은 피하라.” “결코 포기하지 말라!”

 

 

요쉬카 피셔에게 살을 뺀다는 것은 단지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의미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전면적인 자신의 개조를 의미합니다.
자신과의 싸움, 나태하고 무절제한 생활과의 결별, 계획적이고 절제하는 생활...

이는 욕심과 게으름을로 비대해진 마음의 군더더기 살을 빼는 일입니다.

 

 

 

요쉬카 피셔의 '나는 달린다'를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다시 뚱보가 된 피셔의 사진을 보고 난 후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살이 찐 요쉬카 피셔의 모습은 100Kg이 넘는 부담스러운 거구의 모습이 아닌 초라하고 작은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절제한 생활과 살 때문에 이혼당하고, 감량에 성공하여 새 연인을 만나고, 다시 즐기는 옛 생활로 돌아가 다시금 헤어지게 된 피셔의 모습은

새로운 자기의 모습을 만들고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살아온 습성의 저력은 사람을 얼마나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알려주었습니다.

 

지금도 방안에서 추운 날씨를 핑계삼아 시작을 미루는 모든 분들, 지금 당장 달리기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