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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채희성 2021. 10. 23. 19:54

어제 저녁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32도를 가르키네요
에어콘 틀고 그 밑에 선풍기 돌리며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 일찍 잠을 청합니다.
근무자 한명이 넘어져 어깨뼈에 금이 갔다고 대체 근무가 많아지네요
각별히 몸 관리 신경들 쓰세요. 이제는 몸이 부서지는 나이

화려하고 강한 색상의 접시꽃이 이제는 저무네요
고향 채마밭 울타리 따라 내키보다 더 크게 자라는 접시꽃
예전엔 화려하게만 보였는데 어느때 부턴가 슬픈 꽃이 되었어요.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영향인가....

긴 대궁따라 꽃망울 맺으며 조랑조랑 피어 올라가는 접시
빨강 접시, 분홍 접시, 노랑 접시

기와 얹은 돌담길 따라 댕기 머리하고 지나는 예쁜님
햇살 한 접시 담아 양손 가득 들려주고 싶네요.

꽃말이 단순과 편안

그것이 행복이겠죠.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