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관련 책소개⑬] 퍼펙트 마일
ㄴ러닝 관련 볼거리


2009/02/23 23:27
http://blog.naver.com/loverelay/20062622843
'동기만 확실하다면,
그러니까 성취해야 하는 이유만 확실하다면,
정신적으로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법이야.
어쨌든 바람은 멈출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지은이: 닐 배스컴
옮긴이: 박아람
출판사: 생각의 나무
출판일: 2004년 1월 1일
페이지: 447p
The perfect mile : three athletes, one goal, and less than four minutes to achieve it !
책 제목만 듣고선 과연 무엇을 이야기 하는 책일까 고민을 했지만
원제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옥스퍼드 의대생 '배니스터', 캔자스의 시골 소년 '산티' 그리고 멜버른의 연습벌레 '랜디'는 한가지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1마일을 4분 안에 달린다는 것! 과연 누가 가장 먼저 마의 4분 벽을 깰 것인가에 대한 도전이 그들 인생의 전부가 됩니다.
그들이 말하는 '퍼펙트 마일'이란 다른 사람들에겐 넘어 설 수 없는 '한계'였지만 그들에겐 '도전'이었습니다.
육상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브루투스 해밀턴(Brutus Hamilton) 코치는 투창, 투포환, 100미터, 400미터, 1마일, 5,000미터, 1만 미터 달리기에서 각각 인간이 이를 수 없는 완벽한 기록(The Ultimate of Human Effort)을 발표했습니다.
해밀턴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한계가 4분 1초 6이라고 기술했다 1마일 4분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배니스터', '산티' 그리고 '랜디'의 2년간의 분투 끝에 1954년 5월 6일 결판이 납니다.
처음이 어렵다고 한 것처럼 최초로 마의 4분벽을 돌파한 후. 곧이어 6주 뒤 마의 4분벽을 돌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최초로 마의 장벽이 깨진 이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37명의 다른 선수들이 4분 벽을 돌파했습니다.
먼 옛날, 인간에게 달리기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자 숙명이었습니다.
빠르고 힘센 이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은 것을 취할 수 있었던 가혹한 적자생존의 세상에서
'달리기'는 유일한 생존 도구이자 확실한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달리기는 먹거리와 생존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시간과의 싸움, 타인과의 경쟁, 극한의 순간을 정복하려는 개인의 의지가 맞부딪히는 자기 인내의 전장(戰場)이 되었습니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라는 에밀 자토벡의 말처럼 달리기는 인간 존재를 규정 짓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달리기에 있어서의 기록은 기록 갱신을 넘어서 한 단계 더 도약한 인간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인 '의외성'과 합쳐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 여기는 심리적 저항선을 정복하는 것은 불변의 믿음과 불가능의 영역을 정복한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 나온 대화 부분은 조작된 것이 전혀 없으며 전부 부수 자료나 인터뷰를 통해 사실 그대로 인용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반세기나 전에 일어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부 대화의 경우에는 최대한 정확한 회고 자료로 재현하였고
'기억'이 지닌 결점 때문에 인터뷰 대상자들의 말이 서로 모순 되는 경우에는 거의 언제나 당사자의 회고를 따랐다고 합니다.
지은이의 말처럼 18개월동안 신문과 인터뷰 테이프 속에서 과거 영웅들의 역사를 적절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들과
50년 뒤에 살고있는 독자들에게 영화처럼 장면 장면을 교차해나가는 구성으로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2004년 아마존과 반즈앤노블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영화화될 계획까지 갖게 했다고 하니
잘 만들어진 한편의 스포츠 드라마를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