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10대명산
1. 대미산(Mt.Daemi·1115m)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동로면 생달리
대미산(1115m)은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의 어미 되는 산이다.
조선시대 영·정조 때 발간된 문경현지에는 대미산을 ‘문경제산지조(聞慶諸山之組)’라 적고 있다. 대미산에서부터 문경 구간의 백두대간이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문경의 산들 중에서 높이로도 가장 높다는 뜻이다.
산행안내
대미산을 오르는 길은 문경시 중평리 박마을에서 부리기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길, 중평리 여우목마을에서 돼지등으로 올라 정상으로 가는 길, 여우목고개에서 돼지등으로 올라 정상으로 가는 길, 동로면 생달리 안산다리 마을에서 용이골을 따라 눈물샘을 경유해 정상으로 가는 네 갈래 길이 있다. 겨울에도 위험한 곳이 없으니 누구나 산행할 수 있다. 산행시간은 어느 코스를 택해도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중평리 코스 중평리 박마을→(1시간)→부리기재(백두대간)→(40분)→정상→(30분)→여우목 능선 분기점→(40분)→여우목 마을
생달리 코스 생달리 허리터→(1시간 30분)→눈물샘→(20분)→능선 안부→(20분)→정상→(30분)→여우목 능선 분기점→(40분)→여우목 마을
2. 대야산(Mt.Daeya·930.7m)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대야산(930.7m)은 속리산국립공원 지역 내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백화산(1063.5m)과 희양산(999.1m)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만나는 산이다. 대야산은 한동안 ‘대하산(大河山)’으로 불리어졌고 또 국립지리원 발행지도에는 ‘대야산(大野山)’이라고 적혀 있으나 옛 기록을 고증한 결과(1789년 발행 문경현지) ‘대야산(大耶山)’ 임이 입증되어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특히 대야산은 고산자의 대동여지도에도 기록되어 있는 내선유동과 널리 알려져 있는 선유구곡으로 유명해 사계절 내내 빼어난 자태로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산행은 충북 청천면에서도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벌바위마을 용추 주차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산행안내
대야산은 계곡미가 뛰어나서 여름에는 찾는 사람이 많다. 학천정, 선유구곡, 용추 등 주변에 뛰어난 경관이 많다. 등산로는 벌바위마을∼월영대∼정상∼밀재∼용추 코스의 경우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벌바위마을 이르기 전 완장리에는 구한말 일제침략에 항거하다 순국한 의병장 이강년의 생가와 운강이강념기념관이 있다.
용추 코스 대야산 주차장→(40분)→용추→(40분)→월영대→(45분)→밀재→(1시간)→정상→(15분)→폭포→(1시간)→피아골 경유 월영대→(45분)→용추
촛대봉 코스 대야산 주차장→(50분)→용추 우측 능선→(1시간)→촛대봉→(30분)→정상→(15분)→폭포→(1시간)→피아골 경유 월영대→(45분)→용추
3. 백화산(Mt.Baekhwa·1063.5m)
경북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백화산은 봉새다. 성인을 따라 세상에 나타난다는 봉황의 수컷이다. 그 발치에 봉생, 왼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697m), 오른쪽에 천년고찰 봉암사를 두고 뒤쪽의 이우릿재와 시루봉(914.5m)으로 날개를 펼친 거대한 새다.
봉새의 등 뒤는 분지리 안골이 길게 이어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깊은 골짜기다. 제일 안쪽의 흰드뫼에서 버스가 다니는 연풍까지 이십리 길을 꼼짝없이 걸어야 한다. 중간에 만나는 안말과 도막은 그래서 아직껏 오지의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산행안내
백화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괴산군 연풍면 흰드뫼마을에서 황학산으로 올라 백화산으로 가는 길과 문경쪽에서 이화령 1km 못미처 농산물 직판장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대간을 따라가는 길 등 6개의 코스가 있다. 보통 산행은 문경읍 각서리에서 시작하여 백두대간 능선을 밟고 정상을 오른 후 마원리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각서리 코스 농산물집하장→(30분)→조봉 전 묵밭→(40분)→784m고지→(1시간 20분)→황학산→(50분)→정상→(30분)→옥녀봉, 성주봉 능선→(1시간 20분)→오서골
마원리 코스 마원리 마을회관→(50분)→옥녀봉, 성주봉 능선→(1시간)→정상→(50분)→황학산 전 골짜기→(1시간 30분)→오서골→마원리 마을회관
4. 부 봉(Mt.Bubong·916.2m)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 조곡관(제2관문)에서 보이는 우뚝 솟은 바위산, 부봉이라고 부르는 산이다. 백두대간이 하늘재를 지나며 조령까지 주능선을 이어 놓으면서 한 가지를 뻗어 주흘산(1106m)을, 또 부봉에 와서 다시 한 가지를 뻗어 6개의 봉우리를 만들어 놓았다. 새재에서 보이는 부봉이 6번째 봉우리라는 것은 부봉 능선을 직접 등산해 보아야 알 수 있다.
먼저 부봉을 6개로 나누어 높이를 보면 백두대간이 지나는 부봉이 제1봉으로 917m, 제2봉이 933.5m, 제3봉이 911m, 제4봉이 923.9m, 제5봉이 사자바위가 있는 916m이며 새재길에서 보이는 것이 제6봉이고 흔히 부봉이라 부르는 916.2m이다. 이렇게 비슷비슷한 바위 봉우리로 모인 부봉은 아기자기한 등산로를 가지고 있어 악천후시만 아니면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산행안내
부봉의 6개 봉우리 종주는 충분한 자료를 본 후 산행하는 것이 좋다. 다음 등산로는 부봉의 가장 아름다운 코스다.
종주코스 동화원→(10분)→동화원분교→(30분)→일본잎갈나무숲→(30분)→동문→(30분)→동문성벽 끝지점→(10분)→부봉(제1봉, 917m)→(3시간)→2·3봉→4·5·6봉→(1시간)→동화원
최단코스 조곡관(제2관문)→(40분)→675m 고지→(30분)→5·6봉 사이→(10분)→정상→(1시간)→동화원
5. 운달산(Mt.Undal·1097.2m)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룡리
운달산(1097.2m)은 주흘산과 조령산, 희양산, 백화산 등 주변 명산에 가려 알려지지 않은 명산이다. 오히려 그 덕에 때 묻지 않은 호젓함을 간직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문경시를 굽어 싸면서 문경 모든 산의 으뜸인 대미산에서 남쪽으로 한 가지를 뻗어 운달산을 솟아 놓고 단산과 오정산까지 이어지고 이 가지에서 다시 한 가지를 뻗어 공덕산과 천주산을 솟아 놓고 있다. 빽빽이 들어선 활엽수 원시림이 하늘을 가리고 전나무숲과 서어나무 군락지가 꽉 들어찬 운달산은 웅장하면서 포근한 느낌이 드는 신비로운 산이다.
특히 산행 들머리의 신라 진평왕 10년(서기 588년) 운달조사가 창건한 김룡사는 중건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많은 고승대덕이 배출된 유서 깊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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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달산이 더욱 좋은 것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김룡사와 10여 개의 암자를 둘러볼 수 있는 원점회귀산행 코스가 있어서이다. 산행은 문경읍에서도 할 수 있으나 김룡사에서 시작함이 좋다. 김룡사∼장군령∼정상∼금선대와 김룡사∼대성암∼화장암∼정상∼장군령∼용연리 코스가 있다.
김룡사 코스 김룡사 주차장→(20분)→김룡사→(40분)→화장암→(50분)→금선대→(1시간 20분)→정상→(20분)→능선 안부→(1시간)→화장암→(40분)→김룡사→(20분)→주차장
6. 장성봉(Mt.Jangsung·915.3m)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장성봉은 북쪽으로부터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희양산(999m)에서 서쪽으로 꺾였다가 악휘봉(843m)을 솟구친 후, 다시 직각으로 꺾여 남쪽의 대야산(931m)으로 치닫다가 악휘봉과 대야산 중간쯤에 이르러 우뚝 솟아 있다.
장성봉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명산이다. 국토지리원 발행지도에는 907.8m로 표시되어 있고 산이름이 그렇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하다.
이 때문에 장성봉을 중심으로 12시 방향인 북쪽 악휘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구왕봉(898m), 희양산(999m), 애기암봉(731m), 둔덕산(970m), 대야산(930.7m), 군자산(910m) 등이 원을 그린 듯 에워싸고 있어 제법 심산유곡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산이다. 또 북쪽의 깊고 긴 계곡이 봉암사 계곡 봉암용곡 역시 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계곡이다.
산행안내
가은읍 완장리에서 버스를 내려 버리미기재 정상에서 백두대간 길을 밟아 오를 수도 있고 약 500m 정도 못미처 옻나무골 능선에서 시작해도 된다. 산행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
버리미기재 코스 버리미기재 약 500m 전 삼거리→(10분)→옻나무골 능선→(30분)→수정광산터→(1시간)→정상→(1시간)→백두대간 버리미기재
애기암봉 코스 장성봉→(1시간)→옻골재→(30분)→760고지→(40분)→애기암봉→(1시간)→옻나무골
7. 조령산(Mt.Joryung·1026m)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
조령산은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조령산을 중심으로 북쪽 영남대로상의 큰 고개인 조령이 있고 남쪽으로 3번 국도인 이화령이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신라와 고려 때 중요 교통로인 하늘재가 조선시대 와서는 조령에게 그 임무를 넘겨주고 이우릿재·이화현이라고 부르던 고개에 신작로가 생겨나면서 이름까지 이화령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주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다시 세월 따라 고개도 이젠 이화령 터널로 바뀌어 있다.
조령산이란 산이름은 옛기록에서 공정산으로 나타나며 조령산이란 이름은 새재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또 어떤 지도에는 조령산이 1017m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최신지도에는 높이가 1026m로 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산행안내
이화령에서 산행을 많이 시작하나 새재주차장 옆 계곡으로 올라도 조령샘으로 갈 수 있다. 문경읍에서 이화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이화령 코스 이화령→(1시간)→조령샘→(50분)→정상→(1시간 10분)→용사골→원터→주흘관
새재 코스 새재 주차장→(2시간)→주차장 조령샘→(50분)→정상→(20분)→946고지 넘어 갈림길→(1시간 10분)→원터 앞 마당바위
8. 주흘산(Mt.Juheul·1106m)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를 말없이 지키고 있는 주흘산은 주흘산이 솟아오를 때에 산 밑에 도읍을 정하리라고 생각하고 솟아 올라보니 삼각산이 먼저 솟아 있어서 삼각산을 돌아 등지고 앉았다고 한다. 전국의 모든 산들이 서울쪽을 보고 있으나. 유독 주흘산만이 돌아앉은 이유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는 전설도 있다.
문경새재는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이 고개를 넘던 고개이다. 또한 영남대로로서 많은 물동량을 시킨 이 고개는 갖은 애증과 애환 속에 울고 웃는 길손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산행안내
주흘산 등산은 여러 가지 길이 있으나 모두 잘 나 있다. 제일 많이 이용되는 산길은 제1관문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또다른 주흘산 산행 코스는 월복사에서 주흘산의 앞면을 보면서 정상으로 올라 제2관문으로나 아니면 제1관문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제2관문 계곡에 많은 시간이 소요(2시간 30분)되나 우측 부봉 능선의 경관이 수려하다. 또 부봉 코스는 주흘산 산행 중 제일로 꼽을 수 있는데 암릉산행의 묘미가 뛰어나기 때문이며 반드시 자일을 준비해야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제1관문 코스 제1관문→혜국사→대궐터→능선→정상→제2관문 계곡→제2관문(약 4시간 소요)
종주코스 제1관문→혜국사→대궐터→능선→정상→1106m 주흘영봉(삼각점)→충북 도경계→부봉→동문→북문→마폐봉→제3관문(약 7시간 40분 소요)
9. 포암산(Mt.Poam·961.8m)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포암산은 옛날 ‘베바우산’이라고 하였는데 문경읍에서 갈평리를 지나 관음리로 접어들어 옛 고개 하늘재를 보고 오르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우뚝 솟은 포암산이 마치 큰 베를 펼쳐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희게 우뚝 솟은 모습이 삼대 즉 지릅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산을 마골산(麻骨山)이라고 한 옛 기록도 있고 계립산(鷄立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산 밑 고개인 하늘재는 신라 때부터 사용한 옛 고개이고 지금도 성벽이 남아 있어 옛 향기를 느끼게 한다.
하늘재 또는 계립령이라고 부르는 옛 고개도 변하여 잊혀진 고개가 되었으나 옛날에는 북방의 문화가 이 고개를 통하여 영남으로 전해지곤 하였다. 또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로서 포암산에서 하늘재를 두고 부봉으로 이어진다.
산행안내
하늘재와 미륵리를 산행기점으로 해서 산행을 하면 산행시간은 짧으나 고도감은 아주 좋다. 식수는 하늘재 바로 밑 농가나 성터 위 하늘샘에서 준비하면 된다.
하늘재~미륵리 코스 하늘재→(10분)→성벽 갈림길→(20분)→노송→(20분)→능선→(30분)→정상→(20분)→하늘재 능선→(50분)→미륵리→(40분)→하늘재
하늘재~만수교 코스 하늘재→(10분)→성벽 갈림길→(20분)→노송→(20분)→능선→(30분)→정상→(40분)→관음재→(만수골, 1시간 30분)→만수교
10. 황장산(Mt.HwangJang·1077.3m)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백두대간이 저수재와 벌재를 지나며 크게 빚어놓은 산이 있으니 바로 황장산이다. 황장산은 각 문헌별로 황정산, 작성산, 황장봉산 등 그 이름이 제 각각이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은 좋은 목재의 상징인 황장목이 많다하여 황장산으로 부르고 있다. 과거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을 때 이 산에서 황장목을 베어 남한강에 뗏목으로 띄워 보냈다고 한다.
황장산에서 뻗어나간 모든 능선은 암봉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차갓재에서 벌재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이 그러하고, 정상에서 방곡리로 뻗어 내린 투구봉 능선이 또 그러하며 정상에서 베바위 능선, 감투봉에서 안산다리 능선, 약사정 마을에서 수리봉으로 올라친 암릉이 그러하다.
산행안내
여러 갈래 길이 있으나 작은차갓재에서 벌재까지 백두대간 능선 종주가 제일 좋다. 식수는 산행 전 계곡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능선에 올라선 후에는 백두대간 표지기를 따르면 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안개가 낀 날에는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생달리~벌재 코스 안생달→(30분)→광산→(30분)→작은차갓재 헬기장→(1시간)→정상→(30분)→황장재 헬기장→(1시간 30분)→치마바위→(30분)→926고지→(40분)→벌재
생달리 코스 안생달→(30분)→광산→(30분)→작은차갓재 헬기장→(1시간)→정상→(10분)→안부→(산태골 1시간)→안생달